때는 2016년 6월이였다.
어쩌다보니 일주일간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 없이 딱 일주일만 지내보기로 했던 그런 여행이였다.
[내가 과연 아이들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물론 처음에는 힘들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수도 있고
또는 처음엔 괜찮았다가 나중에 생각나서 힘들어 질 수 도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서는 알수없다.
그러나 당장 정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에 일주일간 아이들 없이 살아보기로 했다.
이혼을 앞두고 나는 무능력한 그냥 주부였고, 내가 일을 갔을때 아이들 돌봐줄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양육권도 친권도 아이들 아빠한테 가있는 상태였다. 그렇지만 아이들없이 살아갈 자신이 없었던 나는 그렇게 일주일만
아이들 없이 지내보기로 했다.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바다는 즐겁기만 하고, 마음이 뻥뚫린 상쾌한 기분이 아닌.
우울하고 차디차게 느껴졌고 마음 한곳이 허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곳이다.
지인을 만나 즐겁게 놀아보려고 했고, 맛있는 것도 먹어보고 했지만,
맛있는걸 먹을때마다 아이들이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았다.
저때 먹었던 횟집 스페셜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다. 지금까지 한번도 가본적이 없네.
사진을 보니.. 한번더 가서 먹어보고 싶긴 하다.
해물탕도 그닥 좋아하진 않은데 이럴때 먹어야지 하면서 한번 먹어본다.
본인은 술을 못먹는 사람으로써. 이런 것에 소주한잔 생각난다거나 하지도 않고,
맨정신으로 하루하루를 지냈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곳이 보령 대천 해수욕장에서 마음이 허전했던 것과.
광주 놀이공원에서 아이들 아빠가 아이들 키울수없다 고아원에 보내던지 시부모님댁에 보내겠다고 했다.
아이아빠는 경기도에 있고 시부모님은 경북에 있어서 멀기도 했지만,
중요한건 시부모님 집은 화장실도, 욕실도 아무것도 없는 그런 단칸방이였기 때문에
거기서 아이들 셋이 어떻게 지냐냐고 울면서 전화로 싸웠던 기억으로 딱 두군데만 생각이 난다.
나한테서 아이들은 정말 소중한 존재지만,
내가 아이들을 집에 두고 일을 가더라도 그게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나의 욕심때문에 내가 아이들을 양육하다 밥도 제대로 먹이지 못하고 생활에 빠듯하여 아이들 옷도 무엇도 하나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것만큼 아이들에게 미안한건 없을터였지만,
그 이야기를 들을때는 차라리 내가 데리고 있는게 아이들한테 더 좋은거 아나겠느냐 싶었다.
그래서 지금도 아이셋과 함께 잘 지내고 있다.
나쁜놈은 양육비도 제대로 안주고 아이들을 한번도 안보러온 인간말쫌이다.
다음에 아이들도 함께가서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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